김기태 감독이 밝힌 한승혁과 이민우 사용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25 13: 02

"이번에도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기태 KIA 감독이 우완 한승혁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했다. 김감독은 '한승혁은 이번주에도 선발투수로 나선다. 좋은 볼을 던지고 있다"면서 신뢰감을 표시했다. 한승혁은 24일 한화와의 광주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27일 수원 KT전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승혁은 선발투수로 2번 마운드에 올랐다. 4월 4일 인천 SK경기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자 선발투수로 발탁을 받았다.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20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 6실점했다. 7피안타와 5사사구를 내주며 부진했다. 

앞선 2경기에서 보여준 볼을 던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발위치가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김기태 감독은 믿음을 표시했다. 열흘만에 등판해 실전감이 떨어진 측면도 있었다. KT와의 세 번째 등판에서 제몫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김 감독은 우완 이민우도 선발요원이지만 당분간 불펜에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민우는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발령을 받았지만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1+1로 등판했지만 3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속이 늘지 않고 제구도 흔들렸다. 
최근 불펜에서 달라진 구위를 보였다. 20일 두산전 1이닝 퍼펙트, 21일 두산전 1⅔이닝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구속이 눈에 띠게 늘어났고 제구와 변화구의 예리함도 커졌다. 선발복귀 가능성이 열렸지만 김감독은 "구위 자체가 좋아졌다. 마음가짐도 좋아졌다"면서도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장기적으로는 이민우를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팀 사정이 허락하지 않고 있다. 최근 김윤동이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안정감 있는 우완 불펜투수가 필요하다. 구위가 좋아진 이민우가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사진] 이민우-한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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