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첫방①] 대본X연기X연출, 삼박자 호평 '시간순삭'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4.26 06: 45

'슈츠'가 드디어 첫 방송되면서, 2회를 더욱 궁금케 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슈츠'에서는 로펌 '강&함'의 에이스 변호사 최강석(장동건 분)과 기억력 천재 고연우(박형식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약 판매상으로 오해받아 형사에게 쫓기는 고연우가 우연히 신입 변호사 면접장에서 최강석과 만났다. 고연우는 법률 상식을 줄줄 외우는 비상한 기억력과 자신을 직접 변호하면서 형사들을 돌려보냈다. 이를 지켜본 최강석은 천재성에 반해 신입 변호사 면접에서 합격시켰지만, 출근하자마자 해고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초반부는 주요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설명하느라 다소 평범한 전개를 보였으나,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탄력이 붙었다. 
특히 고연우가 마약이 담긴 가방을 전달하기 위해 호텔에 도착하고, 같은 시각 로펌 '강&함'의 변호사 면접장 내용이 교차 편집되면서 폭풍 전개가 몰아쳤다. 고연우가 마약 가방을 들고 도망치다 면접장에 들어간 뒤, 최강석 변호사와 운명적으로 만나고, 그곳에 형사가 들이닥치는 등 드라마의 긴장감이 상승했다. 
또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최강석, 고연우의 흥미진진한 첫 만남 등이 몰입감을 높였다. 1회 엔딩에서 최강석이 출근한 고연우를 갑자기 해고해 뒷얘기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구멍이 없었다. 전설적인 변호사 장동건(최강석 역), 가난한 천재 박형식(고연우 역)을 비롯해 로펌 '강&함'의 대표 진희경(강하연 역), '강&함'의 능력자 채정안(홍다함 역), 장동건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최귀화(채근식 역), 발랄한 패러리걸 고성희(김지나 역) 등이 첫 회에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재벌 2세 악역으로 등장한 이이경(박준표 역), 고연우의 친구인 이상이(철순 역)도 짧게 등장했으나 눈에 띄었다.
앞서 '굿 닥터' '힐러' '추리의 여왕1' 등을 연출한 김진우 PD는 '슈츠'를 통해 세련된 영상미와 음악, 편집 등을 선보였다. 단박에 이해되는 인물 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주는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은 동명의 원작 미드와 흡사한 전개를 보였다는 평이다. 1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선보일 한국 버전 '슈츠'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슈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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