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사이클링 히트 놓친' 김현수 "마지막 타석 홈런 치고 싶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27 22: 08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김현수가 마지막 타석에서 단타를 때리지 못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4번타자로 출장해 6회까지 홈런-3루타-2루타를 차례대로 기록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에 단타만 남았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완 사이드암 임현준의 초구를 때려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LG가 9-2로 크게 승리했다. 
 0-1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선발 아델만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김현수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타선이 폭발해 4-1로 역전했다. 김현수는 3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렸다. 가장 어려운 3루타를 기록했다. 

4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6회 2사 2루에서 좌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8회 2사 후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경기 후 "사실 아무 생각 없었고, 의식하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은 타이밍이 늦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8회 마지막 타석 결과가 아쉽지 않았나.
▲기록은 알고 있었다. 아쉽지는 않다. 오히려 홈런을 치고 싶었다.
-사이클링 히트보다는 홈런이 더 좋다는 것인가.
▲단타 보다는 홈런이 더 좋잖아요. 사이클링 히트보다는 1경기 3홈런을 치고 싶다.
-8회 낯선 좌완 사이드암 임현준의 초구를 쳤는데.
▲예전에 한 번 상대해봐서 낯설지는 않았다. 타이밍이 늦었다. 
-6회 2루타를 치고 들어온 뒤 더그아웃에서 류중일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감독님이 다음에 장타가 나오면 2루까지 뛰라고 말씀하셨다. 내 생각도 같았다. 
-혹시 교체해줄까 물어본 것은 아니었는지.
▲그런 말씀은 없었다. 만약 빼도 되느냐고 물어보셨더라면 감독님 말씀에 따를 생각이었다. 빠져도 괜찮았다. 
-4번타자 부담감은 어떤가
▲4번타자 부담은 항상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2번이나 4번이나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항상 있다. 가르시아가가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가르시아 돌아오면 더 강해질 것 같다.
-후배들이 몸 관리를 따라한다고 하는데. 
▲선수들하고 같이 루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틀에 1번은 웨이트를 하고, 트레이닝코치님들과 같이 체계적인 훈련도 하고 그런다. 시즌은 길다. 여름, 가을까지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라커룸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도 잘한다고 들었다. 
▲그냥 많이 떠든다. 선수들과 장난치고, (성적에 관계없이) 항상 분위기는 밝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야에서도 투수 교체 때 외야수 3명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장면도 많아졌다.
▲캐치볼을 하기도 하는데. 가끔 모여서 농담 하면서 여유를 갖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냥 농담을 주고받고 웃고 떠드는 것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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