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배트 검사, 정성훈 김재환 김사훈 등 6명 적발(종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08 18: 30

 KBO가 8일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배트 검사를 실시했다. 
방망이 검사는 매년 시즌 중에 한 번씩 실시한다. 개막을 앞두고 공인배트로 신고를 했던 방망이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비교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에는 제조업체가 배트에 사용한 도료가 너무 진해 나뭇결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5개 구장에서 총 6명의 배트 7개가 사용 금지 처분을 받았다. 두산 김재환(2자루), KIA 정성훈(1자루), 롯데 김사훈(1자루), 넥센 송성문(1자루), NC 이원재(1자루), 한화 김회성(1자루)의 배트가 너무 짙은 도료로 인해 나뭇결이 보이지 않았다.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심판들은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타자들의 방망이를 검사했다. 두 명의 심판들이 더그아웃에서 먼저 KIA 선수들에 이어 두산 선수들의 방망이를 육안으로 검사했다. 방망이 결 상태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지를 점검했다. 
그 결과 KIA 정성훈과 두산 김재환의 방망이가 다른 방망이에 비해 도료가 두껍다고 판단하고 사용을 못하도록 조치했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미국 제품 M사의 두 자루, 정성훈도 미국제품 V사 제품 1자루가 도료가 진해 나이테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잠실구장에서 실시한 점검에서는 롯데 타자 중 김사훈의 S사 제품 배트 중 1자루가 문제가 있어 사용금지 처분을 받았다. 사용하지 않은 새 배트였다. 
잠실에서 배트 검사를 한 박기택 심판은 "롯데 쪽에서 검은색 도료가 너무 진한 배트 한 자루를 발견했다. 공에 맞는 배트 부분이 너무 진해서 나뭇결이 보이지 않았다. 롯데 쪽에다 이 배트는 경기 중에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풍기 심판위원장은 "부정 배트는 아니지만 도료가 두껍게 칠해졌다고 판단해 방망이 사용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고척돔에서 넥센과 한화선수들도 문제가 있었다. 심판들은 넥센 송성문, 한화 김회성의 배트가 부적격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SK-NC 경기가 열린 마산구장에서는 NC 이원재의 연습용 배트가 너무 짙어서 경기 중에는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앞서 KBO는 지난 4일 10개 구단에 야구배트 공인규정 준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야구규약 '배트 공인규정' 4조 2항에는 '표면에 도포하는 도료는 자연색, 담황색, 다갈색, 검은색에 한하며, 반드시 나무의 결이 보여야 한다'고 명시됐다. 이 배트를 타격 연습 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경기 중에 규정을 위반한 배트를 들고 나오면, KBO 규정에 따라 제재를 받게 된다. /sunny@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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