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넥센, 이정후 빠진다면 대안은 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14 06: 20

톱타자 이정후(20·넥센)가 빠진다면 대안은 누굴까.
넥센은 13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전에서 초이스의 결승홈런과 최원태의 4승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넥센(20승 22패)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선두 두산(26승 14패)은 3연패에 빠졌다.
이겼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넥센이었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린드블럼의 투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결국 이정후는 대주자 홍성갑과 교대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정후는 인근 올림픽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 그는 14일 구로고대병원에서 재검예정이다.

넥센의 톱타자 이정후는 많은 역할을 소화한다. 타율 3할2푼1리로 2년 연속 3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출루율도 4할1리로 처음 4할을 넘겼다. 그야말로 리드오프로서 넥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런 이정후가 빠진다면 넥센도 화력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당장 13일 두산전에서도 이정후의 빈자리가 드러났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대타 홍성갑이 나왔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에도 초이스가 무사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하위타선이 침묵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이정후가 절로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일단 넥센에 외야수 자원은 많다. 대타로 들어간 홍성갑도 있고, 지명타자를 보는 초이스도 원래 우익수다. 외야수비에서 큰 문제는 없다. 다만 타선에서 톱타자를 맡아줄 선수가 부족하다. 서건창이 있다면 톱타자를 보겠지만 그도 없는 상황. 꾸준히 3할 타율을 쳐주면서 발까지 빠른 선수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넥센으로서는 이정후의 부상이 크지 않아 당장 복귀에 문제가 없는 것이 최상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정후의 대안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정후의 검진결과에 모든 것이 달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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