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대결에서 헥터 노에시(KIA)가 웃었다. 헥터의 역투를 앞세운 KIA가 ‘천적’ 김광현을 넘고 연승을 신고했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헥터의 9이닝 1실점 완투쇼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두고 우세 3연전을 확정지은 KIA(22승22패)는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SK(26승18패)는 시즌 최장 4연패에 빠졌다.
헥터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헥터는 9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유재신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이명기가 3회 결승타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선발 김광현이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문승원이 나머지 1⅓이닝을 잘 막았으나 타선이 꽁꽁 묶이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SK는 2회 선두 로맥이 헥터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14호)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IA는 3회 하위타선이 김광현을 괴롭히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황윤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유재신이 1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KIA는 이명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김광현을 상대로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으나 헥터가 6회까지 단 57개의 공으로 SK 타선을 붙잡았다. SK는 7회 정진기의 내야안타로 모처럼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으나 최정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여기서 로맥이 삼진을 당할 때 포수의 2루 송구를 방해했다는 판정까지 나오며 아웃카운트 두 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KIA도 추가점을 내는 데 번번이 실패했으나 헥터가 든든하게 버텼다. 헥터는 8회와 9회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SK 타선을 묶은 끝에 팀의 1점차 승리, 그리고 자신의 완투승을 동시에 완성시켰다. /skullboy@osen.co.kr
[사진]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