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테랑 박용택(39)이 2000경기 출장을 자축하며 맹활약했다.
박용택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프로 17년차인 박용택의 개인 통산 2000번째 경기였다. 역대 12번째 기록. LG 소속으로는 정성훈에 이어 2번째 기록이 된다. LG 유니폼만을 입고 2000경기를 뛴 선수는 박용택이 최초다.
더불어 2016년 이미 2000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KBO리그 역대 7번째로 '2000경기-2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2000경기-2000안타' 클럽에는 전준호(은퇴), 양준혁(은퇴), 장성호(은퇴), 정성훈(KIA), 이진영(KT), 박한이(삼성)이 있다. 박용택이 7번째 가입자가 됐다.
박용택은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앞 느린 땅볼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이어 3회 이형종과 오지환이 연속 안타로 출루해 무사 1,2루, 박용택은 넥센 선발 로저스의 150km 직구를 때려 1루 베이스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5회까지 LG는 3-0으로 앞서 나갔고, 박용택이 홀로 3타점을 올렸다.
박용택은 2일 넥센전에서 투런 홈런으로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을 신고, KBO리그 최초로 '200홈런-300도루' 기록을 세웠다. 이틀 연속 대기록을 세운 박용택, 이제 양준혁이 보유한 통산 최다 안타(2318개)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