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팀 에이스 김광현(30)의 휴식 시점에 대해 내일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에 대해 "두 가지 옵션이 있다. 내일 경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시즌인 김광현은 구단의 철저한 계획 속에 움직이고 있다. 개막 후 6경기를 뛰고 1군에서 제외돼 2주 정도 휴식을 가졌으며, 복귀 후 4경기에 출전했다. 김광현은 로테이션상 6일 인천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힐만 감독은 두 가지 옵션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유추할 수는 있다. 비가 없다는 가정하에 김광현이 6일에 던지면 다음 주에는 화요일과 일요일, 두 번을 등판해야 한다. 4일 휴식 후 등판은 조심스럽고, 아직은 무리라는 의견이 대세다. 때문에 6일 경기 이후 김광현을 1군에서 제외해 또 2주 정도를 쉬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첫 번째 옵션일 것은 확실하다.
두 번째 옵션은 '6선발'인 김태훈을 적절한 시점에 한 차례 선발 투입해 김광현이 정상적으로 5일을 쉬고 한 번 더 등판한 뒤 2군에 내려가는 옵션일 가능성이 있다. 6일 경기가 끝난 뒤 김광현의 팔꿈치 상태를 면밀하게 분석한 뒤 피로도가 있다면 곧바로 말소, 조금 더 던질 힘이 있다면 5일 휴식 후 등판을 만들어주는 선택지가 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최근 선발 명단에서 빠진 이재원은 이날 선발 5번 포수로 복귀한다. 힐만 감독은 5이닝 정도를 소화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지명타자 출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수비를 병행하는 것이 회복 추이를 좀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힐만 감독의 생각이다. 이번 주까지는 상태를 면밀하게 지켜본 뒤, 상태에 확신이 생기면 다시 2인 포수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타격 부진에 6번 타순으로 내려갔던 최정도 이날 원래 자리인 3번으로 복귀한다. SK는 4일 포수 이윤재를 말소했고, 5일 그 자리에 또 다른 포수인 허도환을 콜업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