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30, 두산)의 불방망이가 무섭다.
두산은 6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김재환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전날 6-13 대패를 갚은 선두 두산(38승 20패)은 2연패서 탈출했다.
김재환은 1회초 2사 3루서 최원태의 13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투런홈런을 때렸다. 이어 김재환은 3회 다시 한 번 최원태의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18호, 19호 홈런을 연달아 신고한 김재환은 홈런 1위 최정(21개)과 2위 로맥(20개)에 바짝 다가섰다.
무서운 홈런페이스다. 김재환은 6월 1일 KIA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3일 KIA전에서 멀티홈런으로 6타점을 쓸어 담았고, 6일 넥센전에서 다시 한 번 홈런 두 방으로 3타점을 올렸다. 최근 5경기에서 7홈런, 14타점의 엄청난 상승세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홈런왕 경쟁은 최정과 박병호의 2파전 양상이 예상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로맥이 끼어들어 SK 집안싸움 형국이다. 최정은 여전히 잘 치고 있지만, 박병호는 부상여파로 10개에 머물고 있다. 그 사이 조용하게 추격한 김재환은 어느덧 19개를 치면서 선두를 가시권으로 두고 있다.
아직 시즌은 1/3밖에 지나지 않았다. 김재환이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머잖아 홈런 선두까지 넘볼 수 있다. 타격부진으로 2군에 간 오재일의 부재 속에서 터진 김재환의 홈런이라 의미가 더하다. 김재환의 홈런이 두산의 선두수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