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샘슨이 LG만 만나면 신난다. LG 상대로 3전승을 이어갔다.
샘슨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무실점 위력투를 뽐냈다. 단 3안타만 허용하고 5탈삼진.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샘슨은 올해 LG 상대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승률 100%를 이어갔다. 앞서 샘슨은 LG 상대로 2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5월 1일 대전 LG전에서 6이닝 3실점, 5월 19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2경기 모두 QS에 성공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7이닝 무실점 승리로 LG전 3경기 평균자책점은 1.89로 끌어내렸다. 탈삼진 1위인 샘슨은 이날 삼진 5개를 보태 부문 1위(96개)를 질주했다.
큰 위기도 없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샘슨은 2회 유일하게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 2사 후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가 됐다.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투수 땅볼 병살타로 위기를 없앴다. 6회에는 오지환과 채은성 상대로 삼진 2개를 추가했다. 7회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나, 후속 3타자를 범타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경기 전 한용덕 감독은 "샘슨이 최근 2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으나, 중간까지 잘 던지다 막판에 실점을 하고 승운이 없었다. 에이스로서 제 몫을 잘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샘슨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에이스 노릇을 제대로 하며 팀의 2연패를 끊어냈다.
샘슨은 경기 후 "오늘 7~8회 정도 던지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연패를 끊어 에이스 역할을 하도록 노력했다"며 "LG는 타격이 좋은 팀이어서 삼진 보다는 컨택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갔다. 강하게 던지기 보다는 맞혀 잡는 피칭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