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철벽 수비’ 김광현 가는 길, 야수들이 도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06 19: 27

SK 에이스 김광현(30)은 팔꿈치 부상 복귀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 5일까지 10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56의 역투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그런 김광현이 올 시즌 가장 고전한 팀이 바로 삼성이었다. 지난 4월 8일 3이닝 동안 6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4실점 이상을 한 유일한 경기였다. 두 달 후, 6일 다시 만난 삼성도 만만치 않았다. 김광현을 상대로 곧잘 안타를 뽑아내며 괴롭혔다.
하지만 에이스의 등판 때문이었을까. 야수들의 예민한 집중력이 호수비로 이어지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광현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5이닝을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7번째 승리를 따냈다.

1회부터 위기가 있었다. 2사 후 구자욱과 러프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3루수 최정의 호수비가 나왔다. 김헌곤의 타구가 3루수 앞에서 큰 바운드로 튀었다. 순간적으로 대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최정이 껑충 뛰어 올라 이를 잡아내고 안정된 송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기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3회에는 2사 1,3루에서 이재원이 높은 쪽 패스트볼을 반사신경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물론 러프의 2타점 적시타로 이 수비는 빛이 바랬으나 어떻게든 공을 잡으려는 이재원의 투지가 빛났다. 투수들에게도 든든함을 심어줄 만했다.
4회에는 1사 후 김상수의 2루 땅볼 때 중심을 잃은 김성현이 어려운 자세에서 1루에 송구했고, 원바운드로 들어간 송구를 1루수 로맥이 잘 잡아내며 출루를 막았다. 이어 이지영의 우전안타성 타구는 로맥이 뛰어 올라 직선타 처리했다. 물이 샐 틈이 없는 야수들의 수비에 김광현도 무난히 5이닝을 막고 승리요건을 챙겼다.
야수들은 5회까지 홈런 5방을 집중시키며 7점을 뽑아 공격에서도 확실한 기여를 했다. 여유 있는 경기 상황을 맞이한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 중반 주축 야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휴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잡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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