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31·삼성)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백정현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팀이 4-1로 앞선 5회 장필준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핵심으로 떠오른 백정현은 최근 5경기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의 역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최근 흐름대로 이날도 SK의 장타력 있는 타선을 잘 막아내며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다소 큰 점은 있었으나 어려운 카운트에서 좋은 승부를 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이어갔다.
1회에는 1사 후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정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 로맥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 시도를 견제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1-0으로 앞선 3회 나주환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4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했다. 팀 타선도 5회 박해민 김헌곤 구자욱의 연속 안타와 러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백정현에게 3점을 지원했다.
하지만 5회 삼성 마운드는 백정현이 아닌 장필준이 대신했다. 삼성 관계자는 "4회 투구 중 미세한 허리 통증이 있었다.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쉽게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