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이 역대 11번째로 500승을 달성했다. 8회 극적인 역전승으로 거둔 짜릿한 500승이었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4-5로 뒤진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좌측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시켰다. 양석환은 2회 채은성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류중일 감독에게 500승을 선사했다.
이로써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 통산 500승에 성공했다. 역대 11번째이자, 김영덕 전 감독에 이어 역대 2번째 최소 경기 500승도 달성했다. 김영덕 감독은 847경기만에 500승을 달성했고, 류중일 감독은 873경기 만에 500승에 성공했다.
류 감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 사령탑을 맡아 465승 333패 12무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이룩했다. 올해 LG 감독으로 취임해 6일까지 34승 28패를 기록 중이다. 6일 한화 상대로 통산 500승에 도전했으나 1-5로 패하며 뒤로 미뤘다.
이날 경기 전 류 감독은 '500승'을 언급하자, "500승은 큰 의미가 있나. 1000승 감독님들도 있는데"라며 "첫 승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광주에서 첫 승을 했다. 채태인이 만루 홈런으로 승리했다"며 기억을 꺼냈다. 2011시즌 삼성 사령탑을 맡은 류 감독은 광주 무등구장에서 KIA와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채태인이 8회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