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31·두산)가 국가대표 포수로서의 자존심을 한껏 보여줬다.
양의지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wiz와의 팀 간 8차전에 포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11일 발표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재원(SK)와 함께 안방 마님으로 뽑힌 양의지는 12일 끝내기 안타를 날리면서 두산의 6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역시 양의지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양의지는 4회말 1사 2,3루에서 고의4구를 얻어내면서 무게감을 보여줬다.
6회말 본격적으로 양의지의 방망이가 힘을 냈다. 1-2로 지고 있던 6회말 주자 2루에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주권의 포크볼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의 시즌 13호 홈런으로 두산은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KT의 추격의 거세지면서 4-4로 맞서게된 8회말 양의지가 다시 한 번 해결사의 모습을 뽐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양의지는 이종혁(144km)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4호포이자 양의지의 개인 통산 7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양의지의 두 번째 홈런은 완벽하게 분위기를 두산으로 끌고 왔다. 이후 오재원의 2루타, 김재호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류지혁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결국 두산은 6-4로 이날 경기를 잡았고, 7연승 질주를 달렸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