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거포'가 터지면 한화가 이긴다. 검증된 승리공식이다.
한화는 14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이성열과 호잉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9-8로 이겼다. 한화(38승 28패)는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2위를 지켰다. 넥센은 32승 37패가 됐다.
이성열은 7회초 구원투수 이승호의 137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화가 6-2로 달아나 승리를 굳힌 쐐기 투런포였다. 시즌 13호 홈런을 신고한 이성열은 나성범, 강민호, 양석환, 러프와 함께 홈런 공동 11위가 됐다.
이성열의 홈런은 다른 거포들에 비해 개수가 적을지 몰라도 순도는 매우 높다. 이성열의 홈런은 아슬아슬한 승부처에서 유독 쐐기포가 되는 경우가 많다. 팀에 한 방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 꼭 터져 승리를 부르는 것이 이성열의 홈런이다. 한마디로 영양가 만점, 순도 100%다.
이성열의 홈런 13개가 터진 12경기에서 한화는 11승 1패의 압도적 성적을 내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5월 20일 2-6으로 패한 LG전이다. 이성열은 4월 홈런 하나에 그쳤지만 5월 7개로 시동을 걸었다. 6월에는 8일 SK전 멀티홈런 포함, 5개를 몰아치고 있다.
넥센과 시리즈에서도 이성열은 12일과 14일에 걸쳐 두 개의 홈런을 쳤다. 그 경기서 한화는 모두 이기면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무서운 안경거포의 한 방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