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가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선빈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극본 강현성, 연출 임태우)의 미래를 그리는 형사 유시현(이선빈). 자신의 예지 능력으로 그려낸 스케치로 단 한 사람이라도 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형사가 된 그녀는 납치되는 극한 상황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평면적인 여자 주인공의 행로를 탈피한 유시현만의 기대 포인트를 짚어봤다.
#1. 아픈 과거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봐왔던 유시현은 자신이 그린 스케치 때문에 사람이 죽는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처음으로 친구 연희에게 스케치의 비밀에 대해 말하던 날, 연희는 “잘 들어. 니 그림은 사람들을 죽는 걸 보라고 있는 게 아니야. 사람들을 구하라고 있는 거야”라고 말해줬다. 그러나 연희는 시현이 그린 스케치대로 죽음을 맞이했다. 시현에게 아픈 상처인 동시에 경찰이 된 계기가 된 과거의 이야기는 그녀가 사람들의 죽음을 미리 보고도 무너지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응원하게 만든다.
#2. 걸크러시 배짱
그렇기에 단 한 사람이라도 구하고자 단서를 찾기 힘든 사건에도 직접 발로 현장을 뛰며 위험도 마다하지 않았던 유시현. 지난 5화 방송에서는 결국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스케치를 그렸지만 평소대로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납치를 당하는 위기 속에서도 정일수(박두식)을 속여 탈출을 감행했다. 또한 납치범 정일우(김용희)의 총구가 그녀를 향해 있음에도, 강동수(정지훈)에게 “강 형사님. 제 스케치 보셨죠? 나 여기서 안 죽어요. 죽는 장소도, 죽는 방법도 여기 아니에요”라며 오히려 정일우가 손에 쥐고 있던 총구를 자신의 머리로 고정시켰다. 유시현의 배짱은 강동수에게 든든한 힘이 됐다.
#3. 진정성의 소유자
아직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스케치의 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유시현은 또다시 사건 현장을 향해 발벗고 뛰어나갔다. 강동수가 남선우(김형묵)에게 납치당한 것. “저 못 견뎌요. 또 다시 제 주위의 사람이 내 눈앞에서 죽는 거 더 이상은 못 견뎌요”라는 유시현의 눈빛엔 참담함과 안타까움이 담겨있었다. 자신의 스케치가 한번도 틀린 적 없다는 사실, 그리고 그 스케치가 자신의 죽음을 그렸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유시현이 행동하게 한 진정성 있는 마음이었다.
한편, 7화 예고 영상에서 유시현이 자신 외에 다른 예지능력자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오늘(15일)밤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제작진은 “오늘(15일)밤, 납치된 강동수, 자신과 같은 예지 능력을 가진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된 유시현이 본격적으로 공조를 시작한다. 이들에 얽힌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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