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원준이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혹독하게 마쳤다.
이원준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이원준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의 첫 이닝은 험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손아섭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병규에 143km 속구를 던지다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이대호는 삼진, 민병헌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신본기에 볼넷을 내줬다. 문규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원준은 이후 번즈에 초구 147km 속구를 던지다 좌월 투런포를 다시 맞았다.
안정을 찾기 힘든 이원준이었다. 이후 나종덕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에 129km 슬라이더를 던지다 다시 투런 홈런을 맞았다. 투런포 3방으로 6실점했다. 이후 손아섭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병규를 투수 땅볼, 이대호를 삼진으로 솎아내 2회를 겨우 마무리 지었다.
결국 3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이원준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고개를 떨구며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3회초 두 번째 투수로 SK는 채병용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채병용은 첫 타자 신본기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이원준의 책임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원준의 실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