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불펜 3G 21실점' 화약고 전락한 SK 불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17 20: 04

SK 와이번스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펜이 결국 화약고로 전락했다.
SK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SK는 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 싹쓸이를 당했다.
싹쓸이를 당한 것도 문제이지만 SK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펜진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 3연전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의 경우 선발 이원준이 2이닝 7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경기가 일찍 넘어간 것도 있지만 이후 올라온 불펜진들도 경기 상황을 전혀 억제하지 못했다. 사실상 추격조 성격의 투수들인 채병용, 이승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정적이지 못했다. 결국 박정배와 신재웅 등 그동안 경기 감각이 뜸했던 필승조 성격의 선수들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SK 불펜진은 7이닝 6실점했다.
하지만 앞선 2경기에서는 선발진이 나름대로 역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접전 상황을 틀어막지 못하며 경기 중후반 흐름을 급격하게 넘어가게 만들었다.
15일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이 5⅓이닝을 버텼지만 이후 올라온 김태훈이 앤디 번즈에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그리고 이튿날에는 선발 문승원의 6⅓이닝 역투에도 불구하고 뒤이어 올라온 서진용과 백인식이 역시 역전을 허용하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넘어갔다. 
15일 경기 불펜은 3⅔이닝 9실점을 기록했고, 16일에는 2⅔이닝 6실점에 머물렀다. 접전의 경기가 결국 경기 후반에서 흔들렸다는 의미였다. 3경기 도합 13⅓이닝 21실점의 기록을 남기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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