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손승락(36)이 아픔을 딛고 9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손승락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9-7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 2010년부터 올 시즌까지 9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면서 구대성(한화)의 9년 연속 10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시즌 10세이브 타이 기록이었다.
지난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뒤 2010년부터 고정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한 손승락은 2010년 3월27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이 해 26세이브로 세이브왕 타이틀을 따냈고, 2012년에는 33세이브로 첫 30세이브를 넘어섰다. 그리고 2013년 46세이브로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타이틀까지 타냈다.
2016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60억원의 계약을 맺고 롯데의 클로저로 이동한 손승락은 이 해 20세이브를 거뒀고 지난해 롯데 2년차 시즌에는 37세이브로 통산 4번째 세이브왕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27일 9세이브를 기록한 뒤 지난달 29일과 31일 사직 LG전에서 연속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한 차례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올라온 지난 13일 사직 삼성전에서도 손승락은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3연속 블론세이브.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던 손승락이었다.
하지만 이날 9회초 올라온 손승락은 강백호와 유한준을 삼진, 그리고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지독한 아홉수와 아픔을 딛고 9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