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 손흥민 변신 필요...'어게인 2016 리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22 05: 40

'황소' 황희찬, '여우' 손흥민이 되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담금질을 펼쳤다. 비공개로 이뤄진 훈련에서는 2차전 상대인 멕시코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맞춤 훈련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스웨덴과 평가전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유효슈팅 0개의 악몽을 꾸면서 0-1로 패했다. 공격다운 공격은 펼치지 못했고 수비에 치중하다 문제가 발생했다.

설상가상 공격진에 문제가 발생 소지가 생겼다. 특히 젊은피 황희찬이 옐로 카드를 받으며 부담이 커졌다.
황희찬은 후반 10분 우리 수비지역까지 내려와 스웨덴의 루스티그 아우구스틴손의 공세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아우구스틴손이 공과 함께 넘어졌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황희찬이 쓰러진 아우구스틴손 뒤쪽의 공을 찬다는 게 옆구리를 차고 만 것이다.주심은 황희찬의 행동을 비신사적인 위험한 플레이로 본 것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이미 전반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황희찬은 쓸데 없는 플레이를 통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문제는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황희찬은 평가전에서도 쓸데 없는 파울을 범하며 옐로카드를 받은 바 있다. 평가전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본선에서 나온 점은 분명 대표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와 유럽클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를 통해 실력을 검증 받았다. 또 최근 오스트리아가 아닌 독일 및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황희찬은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저돌적인 플레이로 인정을 받는다.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즐기고 압박에 장점을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파울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점이다.
반면 황희찬과 함께 공격을 책임지는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냉정한 플레이를 펼친다. 몸싸움을 즐기는 선수는 아니지만 손흥민은 필요한 순간 저돌적인 돌파를 펼친다. 상대가 도발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경기를 이어간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패배에 대해 눈물을 흘렸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다르다. 중고참이 된 그는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황희찬은 독일전까지 출전하기 위해서는 멕시코전에서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 또 흥분을 잘하는 멕시코 선수들을 상대로 냉정함을 갖는다면 2016 리우올림픽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당시 황희찬은 멕시코와 조별리그 경기서 현재 멕시코 대표팀의 핵심은 로사노의 퇴장을 이끌어 냈다. 로사노는 황희찬을 밀어 쓰러트렸고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멕시코전은 절대 흥분해서는 안된다. 냉정함을 잃지 않고 경기를 임한다면 황희찬은 더욱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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