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홈런왕’ 박병호(31)가 수비도 잘했다.
넥센은 22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전에서 5-8로 패했다. 넥센(37승 39패)은 KIA(35승 36패)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밀려났다.
비록 패했지만 넥센의 강타자 박병호가 공수에서 돋보인 경기였다. 넥센은 2회 첫 위기를 맞았다. 최형우의 볼넷, 이범호의 안타, 박준태의 사구까지 나왔다. 한현희는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최원준의 타구가 1루를 향했다. 박병호는 뒤로 살짝 물러나면서 높은 타구를 잘 잡았다. 이어 박병호는 과감하게 홈으로 송구해 최형우를 아웃으로 잡았다. 포수 주효상이 까치발로 홈플레이트를 찍으면서 간신히 공을 잡아 아웃을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민식이 친 타구가 다시 1루로 향했다. 전진수비하던 박병호는 일단 홈으로 던져 아웃을 잡고, 다시 포수의 송구를 잡아 1루에서 병살타를 만들었다. 무사만루 위기를 박병호의 수비로 넘겼다고 봐도 과언은 아닌 2회초였다.
주특기인 한 방도 살아있었다. 박병호는 0-6으로 뒤진 4회말 헥터의 127km 커브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겼다. 넥센이 한 점을 만회하는 추격의 솔로포였다. 박병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완벽하게 장타력이 살아난 모양새다.
박병호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도 불구 넥센은 무너졌다. 비록 패했지만 박병호의 활약에 위안을 삼은 넥센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