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청주의 여운을 이어갔다. 송광민(35·한화)이 연이틀 결승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송광민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6회 선제 결승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쳤다. 한화도 윤규진의 8이닝 무실점과 송광민의 활약에 힘입어 NC를 5-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송광민은 전날(21일) 청주구장에서 치러진 LG전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3회 추격의 투런 홈런에 이어 6-6 동점으로 맞선 9회 정찬헌과 11구 승부 끝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쳤다. 짜릿한 끝내기 홈런 후 홈으로 들어오며 헬멧을 농구공삼아 던지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짜릿한 청주의 기운이 하루 뒤 마산에서도 이어졌다. NC 선발투수 구창모를 맞아 1회 첫 타석에선 3구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구창모의 커브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결정타는 6회였다.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6회 선두타자로 나온 송광민은 구창모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높게 뜬 타구는 중앙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선제 솔로 홈런. 시즌 10호포로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했다.
여세를 몰아 8회에는 쐐기타를 날렸다. 1-0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무사 1루에서 우완 배재환을 상대한 송광민은 1~3구 연속 볼을 지켜봤다. 이어 4구째 높은 직구에 배트가 반응했다. 과감한 스리볼 타격, 타구는 좌중간을 갈랐다. 1루 주자 강경학이 홈에 들어오며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송광민의 1타점 2루타.
이로써 송광민은 이번주 4경기에 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한 달가량 타격 슬럼프가 이어졌지만, 왼 다리를 드는 레그킥 타법으로 변화를 준 뒤 완벽하게 살아났다. 본래 송광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청주의 여운을 마산까지 가져온 송광민이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