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곤(삼성)이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22일 대구 두산전서 데뷔 첫 그랜드슬램에 이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헌곤은 1회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 1득점의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김헌곤은 2-3으로 뒤진 1회 구자욱의 우전 안타와 러프의 좌익선상 2루타 그리고 이원석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헌곤은 두산 선발 이용찬과 2B1S에서 4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데뷔 첫 그랜드슬램.
그리고 김헌곤은 4회 2사 만루서 행운의 안타를 때려 구자욱에 이어 다린 러프까지 홈으로 불러 들였다. 김헌곤은 5회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한편 삼성은 두산을 16-14로 꺾고 지난해 5월 3일 대구 경기 이후 두산 홈경기 10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