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알린 쐐기타 포함 멀티히트, 3출루였다.
한화 리드오프 이용규(33)가 부진 탈출을 알렸다.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한화도 NC를 꺾고 4연승을 달리며 2위를 굳건히 했다.
이용규의 부활이 반가운 경기였다. 5월까지 타율 3할2푼4리로 활약한 이용규는 그러나 6월 19경기에서 72타수 12안타 타율 1할6푼7리로 부진했다. 볼넷 13개를 얻어 꾸준히 출루를 하긴 했지만 좀처럼 맞지 않는 방망이가 걱정이었다. 그런 와중에 모처럼 2안타 경기를 했다.
1회 첫 타석부터 NC 선발 왕웨이중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1루 땅볼을 치며 선행주자 지성준이 아웃됐다. 하지만 1루 주자로 나간 이용규는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고, 강경학의 우전 안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왕웨이중의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면서 투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7회 결정타를 터뜨렸다. 2-1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 1사 1·2루에서 왕웨이중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장식했다. 2루 주자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인 쐐기타가 나온 순간.
이용규의 2안타 멀티히트는 지난 17일 대전 두산전 이후 5경기 만이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점차 페이스를 찾고 있다. 시즌 타율도 2할7푼8리에서 2할8푼2리로 끌어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는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가며 3출루 경기 완성.
루상에서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7회 상대 실책이 나온 사이 2루와 3루까지 진루한 이용규는 강경학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송광민의 3루 땅볼 때 쉽게 아웃되지 않았다. 3루와 홈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2루 주자 강경학이 3루까지, 타자 송광민이 2루까지 갈 수 있게 시간을 벌었다.
되살아난 타격감과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모처럼 이용규의 플레이가 나왔다. 이용규가 살아나면 한화는 더 무서워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