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로 나선 제라드 호잉(29)이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화답했다.
호잉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까지 팀의 74경기 중 72경기를 선발출장한 호잉은 무려 70경기에서 수비를 했다. 지명타자 출장은 2경기뿐이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체력 안배 차원에서 호잉을 지명타자로 넣는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호잉의 요청이 있었다. 공수주에서 체력 소모가 큰 호잉으로선 적절하게 쉴 타이밍이 필요했다. 이날은 모처럼 수비를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배려 받았다.
NC 사이드암 선발투수 이재학을 맞아 중반까지 고전했다. 1회 초구에 중견수 뜬공 아웃된 호잉은 3회 2사 3루 찬스에 3루수 내야 뜬공으로 잡혔다. 6회에도 이재학을 맙아 3구 만에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호잉답지 않게 무기력한 타격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4번타자답게 한 방으로 모든 걸 만회했다. 8회초 송광민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호잉에게 1사 1·2루 찬스가 연결됐다. NC는 투수를 원종현에서 마무리 이민호로 바꾸며 최대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NC의 승부수는 호잉의 한 방에 수포로 돌아갔다. 호잉은 볼카운트 2-2에서 이민호의 5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137km 포크볼을 받아쳤다. 정확한 타이밍에 맞은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여유있게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시즌 20호 홈런으로 역전했다.
호잉의 홈런에 힘입어 한화도 NC를 5-3으로 꺾고 시즌 첫 5연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올해 호잉이 홈런을 친 14경기에서 11승3패로 승률이 7할8푼6리에 달한다. 이날 스리런은 호잉의 시즌 5번째 결승 홈런이다. 승부처에 강한 호잉의 '클러치 홈런'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