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방문' 전북, 中축구매체 집중관심..."전북, 아시아 명문구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26 06: 00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가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의 인터뷰를 실시하는 동안 전북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면서 인터뷰이들의 진땀을 쏟게 했다.
지난 출신의 중국 기자는 전북의 숙소인 힐튼 호텔을 찾았다. 중국의 대표적인 축구 전문매체 축구보의 첸용 기자는 먼저 이동국을 인터뷰 했다. 첸용 기자는 원래 한국 축구에 대해 기사를 쓰지 않는다. 산둥, 톈진 취안젠, 허베이를 담당하고 있는 첸용 기자는 전북이 방문한 것 때문에 일부러 선수단 숙소를 찾았다.
첸용 기자는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뛰며 10년이 된 현재 상황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정말 많은 것을 이뤘다. 앞으로도 좋은 기억만 갖고 싶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질문도 곁들였다. 첸용 기자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 어떤 선수가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이동국은 "부모님 두 분 중 어떤 분이 좋느냐는 질문과 같다. 다만 이번 월드컵만 본다면 호나우두의 우세"라고 말했다.
이동국 옆에서 통역을 진행하던 산둥 구단 관계자는 "호날동이 어떤가"라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 질문은 좀 더 구체적이었다. 처음 부임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변화에 대해 설명을 부탁했다. 최 감독은 중국 언론과 인터뷰서도 특유의 입담을 선보였다.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를 말해 통역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 '강희대제'와 '봉동이장' 등은 쉽게 번역하기 힘든 말. 중국 현지인 통역도 굉장히 힘들어 했다.
특히 전북에서 산둥으로 팀을 옮기며 수석코치가 된 파비오 코치에 대해서는 "일종의 완벽주의자다. 따라서 산둥팬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라있는데 남은 기간에도 순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선수들이 긴장을 풀지 않과 파비오 코치와 코칭 스태프의 지시만 잘 따른다면 다시 명문구단의 위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리그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최 감독은 "적극적인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 처음 부임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패배의식에 머물러 있던 선수들이 아니다. 항상 승리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 매 경기 긴장을 풀지 않도록 선수들 자체적으로 잘 준비한다. 감독은 그저 숟가락만 얹은 상태"라며 재치있게 대답했다.
한편 첸용 기자는 "전북은 이미 중국에서도 잘 알려진 구단이다. 전북 출신 선수들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많이 뛰었다. 유명한 선수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안정된 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구단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ACL 우승도 많이 차지하면서 전북은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명문구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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