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페루] 아시아 선전..호주, 극적인 16강 진출 가능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6 14: 28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죄다 고개를 숙였던 아시아 팀들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힘을 내고 있다. 이제 호주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극적인 16강 진출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호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페루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프랑스에 아쉽게 패했던 호주는 덴마크와 1-1로 비겨 현재 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같은 시간 열리는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에서 프랑스가 승리하고, 호주가 페루에 이긴다면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덴마크가 프랑스에 패한다는 것은 골득실이 최대 0임을 의미하는 것이고, 호주가 페루에 이긴다면 역시 골득실이 0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말한다. 호주가 페루에 2골차 이상으로 이긴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열린다.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호주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페루의 상황도 호주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페루는 2패로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여기에 팀의 핵심 공격수인 파르판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페루는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 공언하고 있지만, 2패를 당한 상황에서 얼마나 동기부여가 될지는 미지수다.
페루는 지난 2경기에서 27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비교적 활발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셈이다. 파르판의 결장으로 최전방에 위치할 게레로, 그리고 플레이메이커 쿠에바의 비중이 커졌다. 호주는 일단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호주의 뒷공간을 노리는 경기 양상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호주도 공격수인 나부트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만큼 공격진에 변화가 불투명하다. 베테랑 골잡이인 케이힐의 활약상이 중요할 수도 있다.
두 팀은 월드컵 레벨에서는 첫 대결이다. 다만 호주는 남미 팀과의 대결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던 점이 있으며, 최근 월드컵 15경기에서 단 한 번의 무득점 경기에 그쳤다. 비교적 수비가 탄탄하게 잘 버티지만 꼭 1~2골씩을 실점을 했던 것이다. 이날은 이런 실점이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페루의 재기 넘치는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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