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돌아온 슈퍼루키' 양창섭, 90일만에 시즌 2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26 22: 50

슈퍼루키가 돌아왔다. 삼성 신인 투수 양창섭(19)이 9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양창섭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의 13-1 대승과 함께 양창섭은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지난 3월28일 광주 KIA전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 이후 2경기에서 승리를 얻지 못했고, 쇄골·발목 부상으로 1군 복귀가 늦춰졌다. 

지난 20일 대구 SK전을 통해 1군 복귀한 양창섭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70일만의 1군 복귀전에서 본인의 몫을 잘해줬다. 복귀 두 번째 경기인 만큼 오늘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자기 공만 던지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양창섭은 5연승으로 뜨거운 한화의 기세를 잠재웠다. 1회 송광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양창섭은 2회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이성열과 장진혁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2개 삼진 모두 떨어지는 포크볼이 통했다. 
3회도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양창섭은 4회 송광민을 몸쪽 꽉 차는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2사 후 이성열에게 중전 안타, 백창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 아웃시켰다. 142km짜리 하이패스트볼이 결정구였다. 
5회에도 지성준에게 중전 안타, 강경학에게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송광민을 2구만에 포크볼로 3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고비를 넘었다. 5회를 마친 뒤 비로 인해 45분간 중단된 뒤 6회 올라온 양창섭은 이성열에게 홈런을 맞아 한 점을 내줬지만 제라드 호잉과 백창수를 각각 포크볼과 슬라이더로 삼진 요리하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는 107개로 최고 146km 직구(56개) 포크볼(25개) 슬라이더(21개) 커브(5개)을 구사했다. 5연승으로 뜨거운 기세를 이어가던 한화도 양창섭을 만나 침묵, 연승 행진을 끝냈다. 돌아온 슈퍼루키 양창섭의 활약에 삼성도 희망을 키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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