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학사춘기'가 수학포기자(이하 수포자)들을 이끌 수학 신세계를 선보였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나의 수학사춘기' 1회에서는 아나운서 박지윤, 전 축구선수 이천수, 몬스타엑스 민혁, 모모랜드 데이지, 더보이즈 선우가 수학을 배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 자신이 수포자임을 밝혔다. 장기를 개발하다 보니 수학에는 소홀해진 것. 그럼에도 수학에 다시 도전하고 싶은 이유를 밝혔고 이후 교실에 모여 앞으로의 수업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했다. 학교를 졸업한 지 시간이 꽤 흘러 많은 내용을 까먹었기 때문.
이때 아역배우 갈소원이 등장했고 "전 13세로 초등학교 6학년이다"라고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는 수학을 잘해서 여러분들을 테스트해 보겠다"라고 밝힌 뒤 초등학교 문제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수포자들은 생각보다 어려운 난이도에 진땀을 흘려 웃음을 안겼다.
결국 이천수와 민혁은 초등학교 2학년, 선우는 초등학교 3학년, 데이지는 초등학교 4학년, 박지윤은 초등학교 5학년 판정을 받았다. 수포자들 모두 갈소원보다 낮은 수학 실력을 보인 것. 절망한 이들은 그래도 수학을 배우고자 하는 각오를 다져 시청자들의 흐뭇함을 유발했다.
이어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고 인기 수학강사 차길영은 "25문제를 45분~50분 내에 풀어야 하는 중·고등학교 내신 시험에선 한 문제당 1분 40초가 넘어가면 모든 문제를 풀 수 없다. 반대로 한 문제당 30초 내로 해결할 수 있는 계산법을 익힌다면 1등급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곱셈의 돌풍'이라는 주제로 곱셈 계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해당 수업을 들은 뒤, 수포자인 멤버들이 암산으로 어려운 곱셈을 척척 소화해냈을 정도. 이들은 "수학의 신세계를 봤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도 수학과 예능을 결합한 신선한 조합에 관심을 드러낸 상황. 이에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연예계 대표 수포자들이 '나의 수학사춘기'를 통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수학을 배우는 즐거움을 시청자들과 나눌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나의 수학사춘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