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판정에 운 나이지리아..."손에 맞았는데 PK가 아니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7 06: 32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대한 불만이 계속 이어졌다. 이번에는 손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27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로호에게 극적인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로호의 득점 덕에 아르헨티나는 승점 4점(1승 1무 1패)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승점 3점(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징크스에 무너졌다.

한편 경기 중 논란이 될만한 상황이 나왔다. 후반 31분 수비 과정에서 로호의 손에 공이 맞고 흘렀다. 이갈로가 흘러 나온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됐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항의 이후 VAR 이후 페널티킥이 아닌 것으로 판정되어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경기 후 나이지리아는 강하게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독일 출신의 게르노트 뢰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서 "나는 분명 손에 맞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비디오를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심판이 비디오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의 주장 미켈 역시 판정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당시 주심에게 손에 맞았다고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미켈은 "내가 볼땐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지난 포르투갈-이란전에서는 저것보다 약한 상황서도 페널티킥이 나왔다. 이것은 더 명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커룸서 그 장면을 몇 번이나 살펴봤다. 분명한 핸드볼이다. VAR 판독 심판이 그것을 보고 손에 맞았다고 인정했다. 주심에게 왜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자기는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주심과 VAR 판독관 간의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던 셈. FIFA는 이번 월드컵서 주심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VAR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 경기마다 오락가락하는 운영으로 인해 VAR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만 커지고 있다.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VAR지만 오히려 몇몇 팀의 억울함만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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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항의 중인 미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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