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얼떨떨할 것 같아요."
한화는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8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북일고 내야수 변우혁을 지명했다.
변우혁은 올해 고교리그에서 14경기 48타수 16안타 타율 3할3푼3리 4홈런 20타점 10볼넷 12삼진 OPS 1.163으로 활약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실시한 '김용달 타격코치배 파워쇼케이스 홈런왕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면서 거포로서의 자질도 보여줬다.
이정훈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김태균의 고등학교 당시 모습보다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선수"라며 변우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변우혁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되자 "가장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고 초·중·고 한화 연고지역에서 자랐는데, 1차 지명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이제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한화는 5년 연속 북일고에서 1차 지명 선수를 지명했다. 2015년 김범수(투수)를 시작으로 2016년 김주현(내야수), 2017년 김병현(투수), 2018년 성시헌(투수)이 북일고 출신 1차 지명 계보를 이었다. 변우혁은 "학교의 명예를 높인 것 같아서 좋고, 남은 기간동안 우승해서 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변우혁의 롤모델은 단연 북일고 선배이자 한화의 간판스타인 김태균이다. 8시즌 연속 3할 타율에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정교함과 장타력까지 갖춘 김태균의 모습에 변우혁도 "김태균 선배님과 같이 중요할 때마다 한 방씩 쳐주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이어서 그는 "아직 김태균 선배님을 뵌 적은 없다. 학창시절부터 엄청난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만나면 정말 얼떨떨할 것 같다. 나중에 뵙게 된다면 타석에서 임하는 자세나 어려운 상황에서의 대처법 등을 배우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변우혁은 "아직 수비가 부족한 만큼 수비에 많은 집중을 할 생각"이라면서 "프로에 가면 최대한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