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독일전, 극과 극 SNS…韓 스타들 '감격'vs獨 방송인들 '울상'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28 10: 30

기적이 탄생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 독일 경기에 스타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진행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예상을 깨고 2대 0으로 독일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전 세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했고, 마침내 세계 랭킹 1위인 '전차군단' 독일에게 값진 승리를 거뒀다.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던 경기에서 분전 끝에 승리를 거둔 축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과열된 분위기로 SNS가 싸움터가 되기도 했다. '비정상회담'으로 얼굴을 알린 독일 출신 방송인 닉이 KBS 2TV '볼쇼이영표'에 출연해 독일의 승리를 예상한 발언이 전해지며 일부 네티즌들이 닉의 SNS에 찾아가 악플을 달았고, 이후 닉이 "왜 날 찾아와 욕을 하냐"고 글을 올려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축구 마니아인 동시에 평소 손흥민과도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류준열은 골 세레모니를 하는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역사에 남을 경기. 고맙다는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고, 정해인은 "대한민국 축구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감동입니다! 정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최고였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기우는 "우리가 바로 그 대한민국이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가장 인상적인 경기로 꼽힐 것이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고, 남다른 축구 사랑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기성용의 이름이 마크된 유니폼 사진과 함께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눈물이 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AOA 설현은 중계방송 화면과 함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글을 올렸고, AOA 찬미는 극장에서 독일전을 함께 관람한 영상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 선수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자랑스럽고 멋있고 진짜 박수 이백만번 받으셔야합니다"라고 글을 남겼고, 슈퍼주니어 은혁은 독일전 경기 종료 화면과 함께 "고생하셨어요"라고 글을 게재했다. 
신성우는 "우린 항상 그들에게 다윗이 되어 골리앗을 상대하라 원했습니다. 스스로의 잠재력과 힘을 믿지 못하던 그들이 서로를 믿고 다윗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네요"라며 "충분히 우리를 기쁘게 만들어 준 것에 고맙고 감사합니다!! 가열찬 박수를 보냅니다! 대한민국 자랑스럽네요!"라고 축구 국가 대표팀을 격려했다. 
김규리는 "정말 잘 싸워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태극전사들 최고"라고 대표팀에 박수를 보냈고, 류시원은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경기와 투혼에 박수를 보냅니다. 진심 멋졌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파이팅"이라고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 
반면 독일 출신 방송인들의 축하와 아쉬움도 이어졌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이 이어지며 SNS 댓글창이 전쟁터로 변하기도 했다.
독일 출신의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은 경기 직후 자신의 SNS에 "(한국) 축하한다. 나한테 힘내라고 말도 없이 메신저로 선물해 준 친구도 고맙고, 예선전에서 독일이 멕시코한테 졌을 때 '아, 해볼만하다'라고 하면서 자기 SNS에 표시해 보내준 딘딘도 고맙다. 수많은 친구에게 고맙다"며 "미안하다. 사랑한다. 우리는 행복하다 그런 메시지가 많이 왔다. 같이 탈락했지만 한국은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지금 호텔방이 참 조용하다"라고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독일의 충격적인 16강 탈락에 아쉬움을 전했다. 
닉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네티즌들과 설전을 펼쳤다. 앞서 닉이 독일의 승리를 예상한 것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닉의 SNS에 악플을 달았고, 닉은 "(한국) 승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저도 독일팀 못한 거 인정하는데 그게 바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의 묘미이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라며 "저도 심적으로는 슬픈데 제 SNS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나. 방송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 가지는 거 뭐가 그렇게 아니꼽나. 앞으로 그럼 눈치 보고 방송하라는 건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저한테 욕할 수 있다고 핑계 만들어서 심한 욕설 하는 사람한테 그냥 꺼지라고 전해 주고 싶다"라며 "운동은 다 같이 즐기면서 행복해하고 슬퍼하면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보는 거지. 누가 누굴 비하하고 꾸짖으려고 보는 거 아니다. 그거 못하는 몇 명한테 나라 이미지까지 안 좋아진다는 것만 좀 알려 주고 싶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그러나 닉의 글에도 "닉은 대한민국 축구를 무시했다"는 내용의 악플이 계속 달렸고, 결국 닉은 자신의 SNS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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