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러시아] 조현우, "해외진출? 기회된다면 나가보고 싶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28 13: 33

"기회가 된다면 나가보고 싶다."
'대헤아' 조현우(27, 대구FC)가 해외진출에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조현우는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끝난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이 끝난 후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해외진출과 관련해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해외진출에 대해 아직 생각을 하진 않았다. K리그로 돌아가서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나가 보고 싶긴 하다. 어린 친구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축구를 더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기회가 된다면 나가보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조현우는 이날 독일과의 경기에서 계속된 선방쇼로 팀의 2-0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이날 조현우가 기록한 클린시트는 대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이 26개의 슈팅을 날린 가운데 기록한 것이어서 더욱 그랬다. FIFA는 경기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맨오브더매치(MOM)'를 조현우에게 수여했다.
앞서 스웨덴과의 1차전서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은 조현우는 멕시코전에 이어 이날 독일전까지 세계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더구나 현존 최고라 불리는 독일의 미누엘 노이어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조현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국 골키퍼 중 세이브 부문에서 톱3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가 17개로 1위를 달렸고 덴마크의 슈마이켈이 14개로 2위다. 조현우는 3경기에서 13개의 세이브로 3위에 올랐다.
이렇다보니 리버풀 등 유럽 축구팬들은 각종 SNS를 통해 조현우를 데려오라고 아우성을 보내고 있다.
조현우는 아직 병역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는 4급 보충역을 받아 올해 상무 입대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이밖에도 조현우는 '대헤아(대구 데 헤아)'란 별명과 자신의 머리스타일에 대해 "다른 머리스타일도 했지만 아내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와 비슷해서 그렇게 불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노이어와 대결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았다. 그저 노이어 선수와 대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맞대결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나와서 뛰는 모습이 멋있기도 하고 본받아야 할 부분도 있다. 그런데 너무 나와서 골을 먹으면 안될 것 같다. 노이어 선수가 가장 먼저 와서 인사를 하고 포옹했다"고 웃기도 했다. 
특히 조현우는 "경기 후 수비수들이 다 와서 '너 때문에 이겼다'고 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형들이 몸을 날리면서 막아준 것이 더 힘이 됐다"면서 "서로 잘 마무리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카잔(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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