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결승 스리런' 지성준, '절친' 샘슨에 승리 선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29 21: 24

한화 포수 지성준(24)이 '절친' 키버스 샘슨(27)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지성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6회말 2-2 동점 상황에서 결정적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한화에 5-2 승리를 이끈 결승포. 지성준의 한 방으로 샘슨도 8승째를 올렸다. 
지성준은 샘슨의 전담 포수로 1군에 자리 잡았다. 시즌 첫 2경기에서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던 샘슨은 3번째 경기부터 지성준과 배터리를 이뤄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절친한 관계로 발전하며 둘도 없는 '영혼의 콤비'가 됐다. 

샘슨은 이날도 지성준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1-0으로 리드한 5회 신본기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나머지 이닝은 실점이 없었다. 최고 152km 직구(38개) 투심(5개) 외에 체인지업(24개) 커브(12개) 슬라이더(11개) 포크(3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샘슨은 6회초 이대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리에 뻐근함을 느꼈다.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투구수는 93개로 7회에도 투입 가능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불발됐다. 6회초까지 경기는 2-2 동점 상황, 샘슨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샘슨에겐 지성준이 있었다. 6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이성열과 김민하가 볼넷을 골라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지성준이 등장했다. 1~3구 연속 파울을 만들며 거침없이 스윙했다. 롯데 구원 진명호의 4구째 136km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고 높게 몰렸고, 지성준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비거리 125m 좌중월 스리런 홈런이 됐다. 시즌 2호 홈런. 한화에 5-2 리드를 안기며 샘슨에게 승리 요건을 채워준 홈런이었다. 한화의 5-2 승리와 함께 샘슨은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지성준의 한 방이 없었다면 샘슨의 승리는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지성준(위)-샘슨.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