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잉글랜드] '너만 넘으면...' 결승 노리는 두 팀의 진검 승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03 14: 00

16강만 넘으면 결승까지는 수월한 두 팀의 맞대결. 콜롬비아와 잉글랜드가 정면으로 격돌한다. 
콜롬비아와 잉글랜드는 4일 오전 3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가진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H조에서 일본, 세네갈, 폴란드를 제치고 조 1위, 잉글랜드는 벨기에와 마지막 3차전서 패배하며 G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웃는다. 잉글랜드는 최근 콜롬비아와 5번의 맞대결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의 대결인 2005년 친선전에서는 마이클 오웬이 해트 트릭을 기록하며 3-2로 이겼다. 유일한 월드컵 맞대결인 1998년 조별리그에서도 2-0으로 승리했다.
콜롬비아는 호세 페케르만 감독 부임 이후 유럽팀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에 기대고 있다. 2012년 페케르만 감독 체제에서 콜롬비아는 유럽팀과 8번 경기해서 6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서도 '톱시드' 폴란드를 3-0으로 대파했다.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스페인이 러시아에 탈락하며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결승까지 상대적으로 편한 대진만 남게 됐다. 8강에 진출하면 스웨덴-스위스의 승자와 만나고 4강에서는 러시아-크로아티아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
영국 'BBC'는 "잉글랜드가 있는 대진표에서는 월드컵 우승 경험팀이 없고, 오직 한 국가(스위스)만 잉글랜드보다 FIFA 랭킹이 높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벨기에전 주전 선수들 대부분에게 휴식을 주며 16강전에 대비했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에게 큰 기대를 건다. 케인은 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케인은 튀니지-파나마전 153분만을 소화하며 5골을 넣는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잉글랜드의  주무기인 세트 피스 장면마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콜롬비아는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지난 대회 득점왕 로드리게스는 월드컵 직전 연습서 왼쪽 종아리를 다친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전은 교체 투입되어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던 그는 폴란드전서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세네갈전 다시 부상으로 전반 도중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결국 잉글랜드전 직전 연습에 불참하여 투입 여부가 불투명하다.
다행히도 이번 대회에서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 한 명의 횔약이 아닌 팀 전체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조별리그의 일등공신 후안 퀸테로의 플레이에 주목해야 한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로드리게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퀸테로의 활약이 절실하다.
로드리게스의 빈자리는 루이스 무리엘이 채울 가능서이 크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신체 조건의 우위를 살린 세네갈의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콜롬비아는 무리엘의 투입으로 해법을 찾은 바 있다. 역시 중앙 수비의 신체 조건이 좋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무리엘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콜롬비아와 잉글랜드 두 팀 모두 서로만 넘어서면 결승까지 가는 길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 예상된다. 과연 두 팀 중 누가 절호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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