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12탈삼진, 완투패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30)이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10개로 위력을 떨쳤다.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2탈삼진 2실점 호투로 KIA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 12개는 지난 2009년 6월14일 광주 무등 한화전, 2010년 9월14일 광주 무등 두산전에 기록한 11개를 넘어 개인 최다기록.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9승(6패)째를 올린 양현종은 평균자책점도 3.24로 낮췄다. 또한 2014년부터 5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리그 역대 14번째.
양현종으로선 지난 한화전을 설욕한 의미 있는 승리였다. 4월26일 광주 한화전에서 9이닝 동안 126개 공을 던지며 7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 완투했지만 9회초 2사 만루에서 지성준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고 폭투로 추가 1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KIA 타선 지원 미비 속에 완투패를 기록했다.
그로부터 68일 만에 다시 한화를 만난 양현종은 12탈삼진 경기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2회 백창수, 4회 송광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 내준 2점이 전부. 나머지 이닝 모두 삼진을 뺏어내며 최근 4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1회 시작부터 김민하를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양현종은 강경학도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2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 체인지업-직구-커브로 이성열·지성준·하주석을 삼진 요리했다. 3회에는 김민하를 다시 3구 삼진 처리했다. 이번에는 2연속 직구 이후 슬라이더가 통했다.
4회에도 제라드 호잉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성열을 직구로 루킹 삼진 잡았다. 5회 역시 하주석을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 이성열과 하주석 모두 바깥쪽 낮은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쳤다. 6회에도 송광민을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양현종은 7회에도 김태연과 지성준을 연속 삼진 돌려세웠다.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데뷔 후 개인 최다 12탈삼진을 잡았다.
이날 양현종은 총 97개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67개, 볼 30개. 최고 148km 직구(69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11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삼진을 잡을 때 결정구로도 4가지 공을 모두 사용했다. 헛스윙 삼진만 9개나 될 정도로 공 자체가 힘 있었다. 에이스다운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