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했던 LG 투수 임찬규가 다시 영점을 잡았다.
임찬규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의 QS+ 피칭으로 최근 부진을 만회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9승째를 기록했다.
임찬규가 7이닝을 던진 것은 지난해 5월 3일 NC전 이후 14개월 만이다.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임찬규는 지난 6월 11일 발표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뽑혔다. 엔트리 발표 당시만 해도 8승 3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표팀 발표 이후 임찬규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후 2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실점(NC전), 8실점(한화전)으로 난타 당했다. 지난 30일 SK전에서는 불펜으로 나와 ⅔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국가대표 발표 이후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27.00(6이닝 18자책)으로 부진했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우려까지 나왔다.
임찬규는 심기일전했다. 이날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임찬규는 2회 위기를 맞았다. 선수타자 스크럭스에게 2루타, 김성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성욱의 2루 도루까지 허용했는데, 3루주자 스크럭스가 무리하게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되면서 한 숨 돌렸다.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팀 타선이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뽑아줘 부담을 덜어줬다. 타자와의 승부를 빠르게 가져갔다. 연속 안타를 맞지 않았다. 6-1로 4회 2사 2루에서 권희동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5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6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허용했다.
6회까지 투구 수 85개로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2-3으로 크게 앞선 8회 불펜 이동현에게 공을 넘겼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