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불운의 아이콘' 피어밴드, 88일 만에 웃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04 21: 38

라이언 피어밴드(KT)는 올 시즌 KBO리그의 대표적인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그럴 만도 했다. 4월 7일 수원 한화전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4패를 떠안았다. 6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불운에 시달리는 피어밴드를 바라보는 김진욱 감독의 마음 또한 편할 리 없었다. 그는 "6월 팀 성적도 좋지 않으니 선발승을 챙기기 더 어려웠다. 선발승은 선수 본인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고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어밴드가 부상 복귀 후 투구 내용이 좋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피어밴드는 모처럼 활짝 웃었다. 6이닝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88일 만의 승수 추가. 그동안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던 아쉬움을 한꺼번에 떨쳐내는 순간이었다. 

한편 KT는 삼성을 6-5로 꺾고 지난달 29일 수원 NC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리드오프로 나선 강백호는 선제 적시타와 쐐기타를 날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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