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가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논리정연한 입담을 발산하며 '新예능' 캐릭터를 만들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흥행 돌풍 대세녀' 특집으로 꾸며졌고, 안현모를 비롯해 박경림, 김지혜, 제시 등이 출연해 다양한 토크를 펼쳤다. 안현모는 뉴스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선 자주볼 수 없었던 인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앞서 안현모는 지난해 브랜뉴뮤직을 이끄는 대표이자 래퍼 라이머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통역 및 한국 생중계를 맡았고, 6월에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동시 통역가로 나서 유창한 실력을 드러냈다. 결혼부터 동시 통역까지 등장할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날 안현모는 김정은 위원장에 이어 실시간 검색어에 본인의 이름이 올라 무서웠다고 밝히며 "통역을 잘못하거나 실수하면 큰 일 나겠다고 생각했다. '북미정상회담' 당일 (두 정상이) 마이크 없이 대화를 해 아무 말도 안 들렸다. 한마디라도 듣고 싶어 나도 모르게 모니터에 귀를 갖다 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안현모는 '방탄소년단 입덕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통역을 준비하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됐다. 그만 봐도 되는데 계속 영상을 보게 되더라. RM이 수상 소감을 할 때 (팬들이)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하실 것 같았다. 나조차도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싶지, 내 목소리를 얹고 싶지 않았다"며 열혈 팬심을 드러내 미소를 유발했다.
이와 함께 남편 라이머와의 만남에 대해 "지인이 같이 저녁 먹자고 해서 기대 안하고 나갔는데 남편을 만났다. 근데 이야기가 너무 잘 통하고 우리 아버지와 느낌이 비슷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안현모는 방송 내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토크를 펼쳤고, MC들은 "논리정연하고 격식 있다. 처음 보는 유형의 토크다"며 칭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안현모는 SBS 기자 출신으로, SBS CNBC에서 외신기자 겸 앵커로 활약했다.
대원외고를 졸업해 서울대 언어학과, 한국외대 통번역사 석사 과정을 밟은 재원으로, 지난해 SBS 퇴사 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안현모는 실력은 기본에 예상을 뛰어넘는 입담, 그리고 미모까지 팔색조 매력으로 '해투3'의 보는 재미를 높였고, 앞으로 방송 활동도 기대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해투3',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