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마약류 복용 혐의로 재판을 받은 셰프 이찬오가 화제되는 가운데, 그의 마약 복용 이유에 이혼이 언급돼 누리꾼들의 극과 극 반응을 이끌고 있다.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찬오와 관련한 재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모발 감정 결과 등 유죄 증거들을 설명한 뒤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이찬오 측은 대마 소지와 흡연 혐의는 인정하되 밀반입 혐의는 부인했다. 이때 이찬오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TV에 출연하면서 유명인사가 돼 방송에 출연했던 여성과 결혼했지만, 성격 차와 배우자의 주취 후 폭력 등으로 협의 이혼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 때문에 우울증을 앓았고, 그 치료를 위해 대마를 흡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찬오 셰프는 "앞으로 마약류 근처엔 절대 안 가겠다"며 용서를 바랐다. 변호인 또한 “피고인이 벌금형 외엔 전과가 없고 깊이 뉘우치는 점, 30대 초반이라 장래가 구만리인 점을 고려해 개과천선해서 성실히 살아갈 수 있게 선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찬오는 지난해 10월 해외에서 국내로 해시시를 들어오려다 공항에서 적발돼 법정에 섰다. 당시 이찬오는 마약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 12월 14일 체포됐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으로 순박한 이미지를 쌓아올렸던 이찬오의 마약 복용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현재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 중인 스타 셰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쿡방’의 주역 셰프 1세대로 활약했던 이찬오는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결국 커리어를 망치게 됐다.
그가 법정에서 마약에 손을 댄 이유로 이혼을 언급해 그의 전 아내인 김새롬 또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혼을 언급하는 두 사람의 상반된 자세는 더욱 대중으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자아내는 중. 김새롬은 이혼 후 1년 동안 방송을 쉬다가 올해 1월에서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로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김새롬은 이찬오의 이름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하기도 했고, 단순히 사랑하는 것과 실제로 사는 것이 다르다는 걸 많이 알게 됐다. 서로 몇 십년 동안 다르게 살아왔는데 룰을 정하는 과정이 서로 서툴렀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이슈가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라는 걸 알아달라. 여러 문제가 있어서 이혼을 하게 됐다.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또한 김새롬은 “이 일은 두 사람이 함께 겪은 일이다. 상대방도 나만큼 아플 거다. 상대방도 얼른 극복했으면 좋겠다. 좋은 일로 성숙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예능 출연으로 이찬오 또한 다시금 화제를 얻을 것을 걱정한 발언이었다. 상대방을 배려한 김새롬의 방송 태도는 대중으로부터 응원을 얻기 충분했다.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한 온도차가 못내 아쉬움을 자아낸다. 많은 누리꾼 또한 이에 대한 아쉬움과 비판을 보내는 중이다. 과연 이찬오가 어떤 판결을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