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감독, "브라질 상대 큰 도박...선수들 지구에서 가장 자랑스러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07 06: 18

"우리 선수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자랑스럽다."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고 32년만에 벨기에를 월드컵 4강에 올려 놓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즈(45) 감독이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마르티네즈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2-1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4위) 이후 32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 프랑스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이날 벨기에는 브라질의 공격에 따라 다른 수비로 맞섰다. 평소 얀 베르통언, 빈센트 콤파니,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스리백을 형성했지만 토마스 뫼니에가 가끔씩 내려서 포백 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벨기에는 브라질의 네이마르, 쿠티뉴, 마르셀루 왼쪽 라인을 봉쇄했다. 
스페인 출신인 마르티네즈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과 경기할 때는 전술적인 이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그들과 상대할 때는 심리적인 장벽을 갖고 있다. 노란색 티셔츠, 5개의 월드컵 챔피언 타이틀, 그리고 그 외 모든 것들을 가진 브라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우리는 전술적으로 용감해야 했다. 뭔가를 바꾸는 것은 큰 도박이었고 우리는 선수들을 믿어야 했다"면서 "전술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전술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했다. 위험요소가 많았지만 아자르와 루카쿠가 제 몫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중요했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지구상에서 가장 자랑스럽다. 나는 그들에게 아주 어려운 전술을 맡겼는데 그들은 마지막까지 놀랍게도 그 전술을 믿고 따라줬다"면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 나온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 맞붙은 상대 중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큰 위협적이었다. 우리는 90분 동안 잘 막아야 했다. 그러나 우리 기량이 유리하게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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