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잉글랜드가 마지막으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을 때 태어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서 스웨덴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 만에 4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잠시 뒤 열리는 크로아티아-러시아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잉글랜드는 전반 30분 첫 코너킥 찬스서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해리 맥과이어가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스웨덴 골망을 흔들었다.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14분엔 제시 린가드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델레 알리가 헤딩 쐐기골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잉글랜드의 수문장 조던 픽포드의 공도 컸다. 신들린 선방쇼로 스웨덴의 결정적인 슈팅을 세 차례나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 연령 26.1세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32개국 중 두 번째로 젊다. 1994년생인 픽포드는 젊은 삼사자 군단의 주축이다. 픽포드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난 잉글랜드가 마지막으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을 때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서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뒤 1990년 대회서 사상 두 번째 준결승행의 꿈을 이뤘다. 이번이 세 번째 준결승 진출이다.
픽포드는 "우리는 우리 자신의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며 "스웨덴이 어렵게 나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우리는 아주 운영을 잘 해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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