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이 'LG 천적' 양현종(KIA)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유강남은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포수로 출장했다. KIA 선발 양현종 상대로 2회 동점타, 4회에는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멀티 안타로 맹활약했다. 5타수 3안타 2타점.
양현종은 전통적으로 LG에 강한 투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LG 상대로 21승 9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는 LG전 3경기에서 3승 무패, 올해 지난 3월말 550일 만에 LG전 패배를 기록했다. 올 시즌 LG전 성적은 1승1패.
유강남은 올해 양현종 상대로 7타수 4안타 2홈런, 타율 5할7푼1리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도 '킬러' 본능을 이어갔다.
0-1로 뒤진 LG는 2회 채은성의 볼넷과 김재율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은 몸쪽 변화구를 때려 좌중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1사 1,2루에서 정주현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3-1로 역전했다.
4-1로 앞선 4회 유강남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양현종의 145km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양현종 상대로 9타수 6안타(타율 .667) 3홈런의 강세를 이어갔다. 양현종은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5~6월 두 달 동안 부진했던 유강남은 최근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5할이 넘고, 경기 막판 대수비로 출장해 타격 기회가 없었던 지난 5일 NC전을 제외하고 최근 5경기 연속 멀티 히트의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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