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이 예능 강자 강호동을 한 손에 쥐고 흔들었다.
8일 방송된 tvN 예능 ‘대탈출’은 사설도박장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탈출’은 의문 가득한 초대형 밀실에 갇힌 멤버들이 각자 아이디어를 내 문제를 풀며 기상천외한 팀플레이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호동은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일종의 규칙성을 찾았다면서 “규칙성에서 ‘성’이 영어로 뭐냐“고 동생들에게 물었다. 하지만 김종민, 김동현, 피오로부터 답이 돌아오지 않자 답답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에 신동은 강호동에게 역질문을 했고 그가 당황하자 “왜요? 질문하면 안 돼요?”라면서 도발하기 시작했다. 빈정이 상한 강호동은 신동을 향해 “옛날에 싹을 잘랐어야 했는데”라면서 분하다는 듯 말끝을 흐렸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쉽사리 멈추지 않아 웃음을 유발했다. 끊임없이 먹는 강호동을 본 신동은 “형 언제까지 드실 거예요?”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지며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리 저리 치인 강호동은 “나 어지러울 거 같다”면서 피로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이 신동의 추리력을 인정한다는 듯 “신대장”이라고 불렀지만 멤버 모두가 “왜 신동이 대장이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호동은 “결과를 보면 나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미션인데 신동이 혼자서 치고 나가는 게 배가 아프다”고 인터뷰에서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도박장 속 독방의 문을 당겨야 한다는 강호동과 잡아 당겨선 안 된다는 신동이 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대립했다. 멤버들이 하우스의 독방 문 앞에서 문을 열지 말지 고민에 빠진 가운데 결국 문을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
고민하는 강호동에게 신동은 “씨름을 했을 때의 감각을 되살려 보라”는 말을 던졌고 강호동은 “(신동이)얄미운데 그럴듯한 소리를 한다”며 “샅바를 잡으면 느낌이 온다. 어디가 약하고 어디가 강한지 전송을 받는다. 그 감각을 되살려야 겠다”고 동의한 뒤 줄을 당겼다.
협업 속에서도 각개전투를 벌인 이들은 결국 도박장 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면서 탈출에 성공했다. 강호동과 신동의 은근한 신경전 속 피어오르는 톰과 제리 케미스트리가 ‘대탈출’의 재미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대탈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