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실력도 내구성도 '허프' 지워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09 07: 15

 이쯤 되면 떠난 '허프'는 잊어도 될 듯 하다. LG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윌슨은 8일 KIA전에서 7이닝 1실점의 뛰어난 피칭으로 시즌 7승(3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1로 끌어내렸다. 윌슨의 역투로 LG는 중위권과 격차를 벌리고 3위 SK에 1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난 겨울 LG는 외국인 투수 허프와 재계약 과정에서 순조롭지 못했고, 결국 허프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 계약하면서 KBO리그를 떠났다. 확실한 에이스의 이탈로 LG 선발진에는 우려가 생겼다. LG는 리즈에 관심을 가졌다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무산됐다. 최종적으로 허프가 떠난 빈 자리는 윌슨으로 채웠다.

윌슨은 9일 현재 18경기에 출장해 7승 3패, 116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01이다.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5월까지 3승3패 평균자책점 3.76이었다.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이 없거나 불펜의 난조로 승리가 무산된 적이 많았다.
6월에는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로 언터쳐블 구위를 자랑했고, 7월에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7로 위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
윌슨은 직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뛰어난 제구력으로 기복없는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1차례 완봉승을 비롯해 QS는 14차례, QS+도 6차례를 기록했다. 5이닝만 던진 것은 딱 2번 뿐, 4실점 이상 허용한 경기도 2번 밖에 없었다. 윌슨이 선발로 나가면 믿고 보는 경기가 된다. 평균 6⅓이닝을 던지는 이닝 이터, 3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에이스다.  
허프는 2016시즌 교체 외인으로 LG에 합류해 13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의 뛰어난 활약으로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2017년에는 두 차례 부상으로 인해 19경기(124⅔이닝)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전반기까지 보여준 윌슨의 성적, 내구성은 허프를 잊어도 될 만큼 뛰어난 활약이다. 한편 허프는 일본야구에 적응하지 못하며 13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05을 기록한 뒤 7월초 2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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