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깬 제라드 호잉의 한 방이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한화 외인타자 호잉이 모처럼 멀티히트에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8회 결승점의 발판이 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호잉은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7안타 타율 1할8푼4리 1홈런 7타점으로 부진했다. 볼넷 2개를 얻는 동안 삼진 8개를 당하며 선구안도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고개를 갸웃하는 호잉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도 사람인지라 체력적으로 지칠 타이밍이 되긴 했다.
하지만 9일 월요일 휴일을 푹 쉰 호잉은 이날 1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2회 첫 타석은 좌익수 뜬공 아웃, 4회 두 번째 타석에도 유격수 땅볼 아웃되며 부진이 깊어지는가 싶었지만 6회 3번째 타석에서 3루수 앞 내야안타를 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특유의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살았다.
결정타는 8회 터졌다. 1-1 동점으로 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호잉은 넥센 구원 이보근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보낸 뒤 2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겼다. 타구는 우중간 외야를 갈랐고, 호잉은 2루까지 나갔다. 순식간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며 넥센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어 이성열 타석에 넥센 구원 이보근의 폭투가 나온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성열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리자 호잉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침묵하던 호잉이 돌파구를 찾자 한화도 빈타를 끝내고 3득점하며 4-1로 이겼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