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열도에 폭염이 강타한 가운데 2020 도쿄 올림픽도 비상이 걸렸다. 대회의 마지막 꽃인 마라톤 대회 출발 시간을 오전 7시로 정한 것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이 폭염을 고려해 출발 시간을 오전 7시로 결정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열도는 홋카이도를 제외한 전역에 걸쳐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열사병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폭염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선선한 아침에 출발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마라톤 선수들이 오전 7시에 출발하면 오전 9시에 우승자가 골인지점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육상연맹관계자는 "정해진 만큼 따르겠지만 출발시간을 더 앞당기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최근 일본 열도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2020년 올림픽에서 가혹한 조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연맹 관계자의 조언을 게재했다. 구체적으로 미스트 샤워기와 그늘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전원이 완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도쿄 지역은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매년 7~8월에는 습한 찜통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2020년에도 올해와 같은 폭염이 찾아온다면 옥외 경기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sunny@osen.co.kr
[사진] 도쿄올림픽 로봇형 마스코트(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