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캐나다를 잡았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 대만 신타이베이서 개최된 ‘제40회 윌리엄 존스컵 남자농구’ 7차전에서 캐나다를 99-94로 이겼다. 한국은 이란, 캐나다와 함께 대회 6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박찬희, 이정현, 김선형, 이승현, 라틀리프가 선발로 나왔다. 프로선수로 구성된 캐나다는 정예 1군은 아니다. 그럼에도 신장과 체격조건이 좋은 캐나다는 버거운 상대였다.
한국은 공수에서 라틀리프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라틀리프의 10득점으로 한국이 13-9로 리드했다. 이승현은 덩치 큰 선수들을 상대로 포스트에서 연속득점을 올렸다. 한국이 24-22로 1쿼터를 리드했다.
캐나다는 2쿼터 중반 29-28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정현이 내외곽에서 신들린 슈팅감각을 선보여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이 전반전을 47-41로 앞섰다.
라틀리프는 3쿼터 중반 김선형과의 콤비플레이로 추가 자유투를 얻었다. 3쿼터 중반 이미 23점을 넘긴 라틀리프였다.
캐나다는 공수에서 모두 개인능력에 의존했다. 조직적인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3점슛이 터진 캐나다는 4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86-87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라틀리프의 바스켓카운트로 한숨 돌렸다. 라틀리프는 덩크슛과 골밑슛으로 연속득점을 올려 한국을 살렸다. 종료 1분전 김선형이 플로터로 대미를 장식했다. 캐나다가 3점슛으로 한 점 차로 추격하자 김선형이 다시 돌파를 성공시켰다. 이정현은 종료 5초전 쐐기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라틀리프는 34점, 14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분전했다. 이정현은 3점슛 5개 포함, 25점, 7어시스트로 돋보였다. 김선형은 10점, 8어시스트, 3스틸로 살아났다. 이승현도 17점을 보탰다.
한국은 22일 대만A와 최종전을 치른 뒤 23일 귀국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