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두산전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두산과 8번 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8차전에서 1-6으로 역전패했다. 1회 1점을 뽑았으나 이후 두산 선발 후랭코프를 공략하지 못했다. 1-0 근소한 리드에서 경기 중반으로 가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승부처는 7회였다. 1사 후 두산 양의지는 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했으나, 윌슨의 변화구가 원바운드로 떨어졌다. 포수 유강남이 이를 블로킹하지 못하면서 공은 뒤로 멀리 굴러갔다. 결국 양의지는 낫아웃으로 1루로 출루했다.
이후 오재원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양석환이 2루로 던진 것이 원바운드 실책, 오지환이 잡지 못해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양석환의 송구 실책이었다. 수비의 실수 2개로 주자 2명이 출루했다.
잘 던지던 윌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재호 타석에서 2루 주자 양의지가 3루 기습 도루를 성공했다. 발이 느린 양의지에게 LG 배터리는 허를 찔렸다. 포수 유강남은 3루에 공을 던지지도 못했다. 이후 6구째 1루 주자 오재원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결국 2사 2,3루에서 윌슨은 대타 박건우에게 역전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이형종이 따라가 잡는 듯 했으나 타구는 더 쭉 뻗어나갔다. 윌슨은 110구를 던지며 호투했으나 비자책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7회 역전당한 LG는 8~9회 4점을 더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역전패했다. 3연전 내내 역전패였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