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는 완벽한 투구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2연승을 따냈다. 페이스를 되찾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레일리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 역투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5⅓이닝 5실점)에 이어 개인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레일리는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초구 리드오프 홈런을 얻어맞고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실점하진 않았지만 1회에만 무려 28개의 공을 던지면서 험난한 경기를 예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2회부터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2회 2사 후 나주환에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넘겼고 3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 비록 2사 후 김동엽, 윤정우, 나주환에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실점했고, 5회초에는 1사 후 김성현에게 3루타를 얻어맞은 뒤 로맥에 희생플라이를 내줘 3실점 째를 기록했다. 5회 실점은 우익수 손아섭의 아쉬운 수비로 인한 실점이었기에 다소 불운했다.
그리고 6회에도 선두타자 이재원에 안타를 맞은 뒤 김동엽, 윤정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나주환에 우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시즌 9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타선의 도움까지 곁들여지면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들의 승리 기록은 예전만큼의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 하지만 기록의 가치가 예전같지 않다고 하더라도 승리가 주는 무게감과 가치는 선발 투수 당사자들에게는 여전히 높다. 분위기 전환의 역할을 하기 때문.
레일리의 투구 내용이 완벽하지 않았고 매끄럽진 않았다. 그러나 2연승이라는 수확물을 얻으면서 레일리는 후반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레일리는 지난해 마지막 17경기에서 10승 무패의 기록을 만들 당시에도 그 시작은 6월24일 잠실 두산전 7이닝 4실점의 기록이었다.
과연 레일리는 2연승을 계기로 후반기의 모멘텀을 만들어 낸 것일까. /jhrae@osen.co.kr